“한센병? 아직도 있어?”
“전염병 아니야? 무섭다…”
“걸리면 격리돼야 하는 병 아니에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한센병(나병, leprosy)에 대해 오해와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사실,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며,
무엇보다 한센인을 향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더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것이 진짜 문제예요.
오늘은 한센병이 어떤 질병인지,
어떻게 전파되고 치료되는지, 그리고
한센인을 둘러싼 잘못된 인식과 우리가 바꿔야 할 태도까지
차분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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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센병이란?
한센병은 미코박테리움 레프라(Mycobacterium leprae)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병이에요.
주로 피부, 말초신경, 점막을 침범해
감각 저하, 피부 병변, 신경 마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나병’ 또는 ‘문둥병’이라고 불렸지만,
노르웨이 의사 게르하르트 한센이 병원균을 발견한 이후
그를 기리며 ‘한센병’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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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센병의 주요 증상은?
한센병은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병이에요.
감염 후 수년이 지나서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증상
• 피부의 하얀 반점, 붉은 반점
•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뜨겁거나 차가운 걸 못 느끼는 경우)
• 손·발의 저림, 통증 또는 감각 마비
• 근육 위축, 손가락·발가락 변형
• 얼굴, 코의 피부 변화
👉 조기 진단만 잘 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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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감염되나요? 전염성이 생각보다 낮아요
많은 사람들이 “한센병은 전염성이 강하다”고 오해하지만,
사실 전염성은 매우 낮고, 반복적이고 장기적인 접촉이 있어야 감염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전파 경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피부 접촉을 통해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 환자와 일상적인 접촉(악수, 대화, 같이 식사)으로는 감염되지 않아요
• 약물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전염성이 거의 없어요
• 면역력이 약한 일부 사람만 감염되고, 대부분은 자연 면역이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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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완치 가능한 병입니다!
현재 한센병은 다약제 병용 요법(MDT, Multi Drug Therapy)으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에요.
세계보건기구(WHO)는
• 대부분의 환자가 6~12개월 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고 발표했어요.
• 한국에서도 보건소나 병원에서 무료로 약을 지원받을 수 있어요.
조기에 치료하면 신경 손상 없이 완전히 회복할 수 있으니
무조건적인 공포보다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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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무서운 건 질병이 아니라 ‘편견’
과거 한센병은 치료 방법이 없던 시절,
외형적 변화 때문에 혐오와 공포의 대상이 됐어요.
그 결과 환자들은 사회에서 격리되고,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받는 차별을 겪어야 했죠.
심지어 우리나라는
한센인을 수용소에 강제로 가두고 노동을 시키거나, 자녀를 분리하는 비인도적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어요.
그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 있고,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왜곡된 채 존재하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완치가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병이에요.
더 이상 한센인을 두려워하거나 멀리할 이유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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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바꿔야 할 인식은?
• “한센병은 무서운 전염병” → ❌
• “함께 있으면 감염될지도 몰라” → ❌
• “그 사람은 나병 환자야” → ❌
👉 “한센병은 치료 가능한 병이며, 완치 후에는 전혀 위험하지 않다”
👉 “한센인은 우리가 배려와 존중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사회 구성원이다”
한센병보다 더 무서운 건
무지에서 비롯된 차별과 배제예요.
이제는 정보를 알고, 인식을 바꾸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작은 연대의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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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한센병, 두려움보다 이해가 먼저입니다
한센병은 이제 더 이상 숨겨야 할 병도, 격리할 병도 아니에요.
정확한 정보와 치료만 있다면 누구든지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질병이에요.
우리의 무지와 무관심이 누군가에게 두 번째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오늘부터 ‘한센병’이라는 단어 앞에서 편견이 아닌 이해를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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